Tuesday, December 27, 2011

새콤달콤 발표회 2011.12.20











성탄전야제 2011.12.24



가을 어느날 2011.11.


성탄전야 집에서 2011.12.24

Tuesday, December 6, 2011

올해의 기도제목 중의 하나가 "시험공부를 위한 시간과 여건을 허락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해왔는데,

올해 나에게 시간과 여건은 전혀 주어질수 없을것 같았던 상황이었지만, 지금 이 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는것 같다.
매일, 그리고 충실히 준비하면 시험은 쉬울꺼라는 주님의 응답을 따라 공부를 하지만,...
지혜가 부족함으로 걱정이 되고, 시험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또 걱정이 된다.

지금 "주께 맡기는 자"를 들어본다....

Friday, November 25, 2011

구글 블럭을 하려면 크롬을 설치해야하나? ㅡᆞㅡ

Sunday, October 30, 2011




11/10/16 집에서 그냥



11/10/23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11/10/23 그냥 집에서

11/10/27 다이소에서

11/10/28 집앞에서





11/10/28 할로윈 행진을 기다리면서













11/10/28 팅커벨로 분한 큰 딸!

Thursday, October 27, 2011

지난 여름에 휴가를 못가서 오늘(11/10/27)에서야 쉬게 되었다. 보통 휴가는 일주일정도 쉬지만, 아직도 일들이 많아서 짧게나마 오늘과 내일 쉬게되었다. 주일엔 교회를 가야하니 주말에 어딜 가봐야 당일치기. 그래서, 휴가땐 어디 바람이래도 쐬러 가는데, 휴가를 신청하고 집에서 그냥 쉬기는 첨인것 같다. 아내도 나와 같이 연차를 사용하고 아내와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어디든지 놀러 갔다오게되면 쉬는것이 아니라 더 힘들어 질듯해서 그냥 집에서 쉬기로 한것이다.

근데, 참 바빴다. ㅎㅎㅎㅎ
오전에 큰 아이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에와서 둘째와 쇼핑몰에 갔다가 아내 옷 산다고 하는데 졸졸 쫒아다니고,..그 덕에 나도 하나 사입게 되고, 점심으로는 햇쌀과 여러 잡곡을 연잎에 싸서 지은 밥을 먹고, -이거 먹을려구 줄을 서서 기다리고, 아차, 사진을 못찍어놨네. 맛나서 담에 또 가기로 했으니,-
집에 와서 짐을 풀고, 다시 첫째 아이 데리러 가고, 손을 잡고 오면서 분식집을 지나가다가 떡꼬치 하나 사가지고 둘이서 나누어 먹으면서 걷고, 우유도 먹고, 내일은 할로윈 데이라고, 사탕을 얻기 위한 바구니를 준비하라고 해서 집에 가는길에 다이소에 들려서 바구니도 사고,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사탕도 사고, 그리고, 집에오니 아이고야 힘들다...

그나저나, 이번 주일은 10월 마지막 주로서 추수감사절이다. 감사할 일을 한번 적어봐야겠다.

1. 가족들이 건강하고,
2. 힘들어도 평안한 맘 허락하시고,
3. 회사일이 너무 바쁘고, 고되지만...그것이 감사하고,
4. 올해 2월부터 대전에서 넉달간 생활하고, 올라오자마자 석달간 턴키일을 하면서 마음이 연약해졌지만...지나서 보면은 그래도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 관여하고 계셨다는 것이 매우 감사하고,
5. 그것이 세상에서 나를 단련시키고 있었다는 것을 감사하고,
6. 교회 학생부에 어쩔수 없이 소홀하였지만, 없는 자리를 아내가 채워줘서 감사하고,
7. 그 가운데 아내의 믿음이 더욱 커져서 더욱 감사하고,
8. 10년간 같이 일해오던 분이 그만두셔서 맘은 아프지만, 그 상황을 잘 감당하고 있음을 감사하고,
9. 회사 신우회와 떨어져 있지만, 잘 지내고 있음을 감사하고,
10.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이렇게 글 쓸수 있는 짧은 여유도 허락하심을 감사드린다.....

오늘 저녁 와이프가 우연히 라디오를 틀었는데, 제22회 CBS 뮤직 페스티벌에서 흘러나오는 찬양이 너무 은혜로워서 기쁘다...

" 날이 저물어 갈때 빈들에서 걸을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
내 힘으로 안될때 빈손으로 걸을때 내가 고백해 여호아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이혁진

http://www.pandora.tv/category.ptv/video/category/c1/07/c2/0141/ch_userid/nocuttv/prgid/43550017

Monday, October 24, 2011

우리의 삶에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단 우리가 아는 사실 하나는
우리가 계획하는 것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멋진 일을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이용규-

Tuesday, September 27, 2011

지난 월요일(11/09/26)은 "안동-임하댐 연결공사 TK" 사업 낙찰자가 결정되는 날이었다.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대전 수자원공사에 들어가 대기하고 있었고, 3개 컨소시엄이 모두 모인지라 개찰을 기다리는 사람은 약 80명이나 되었다. 그중에 삼성-도화 컨소시엄이 약 30명....
오전에 행정절차를 마쳤고, 기술점수 및 가격점수 등을 종합하여 21:00에 낙찰자를 발표한다고 한다. 우리는 점심부터 소고기로 배를 채웠고...물론 미국산(ㅡ.ㅡ)이지만...난 고기를 반찬으로 먹는 습관이 있으니....
어째던 점심을 먹고,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대전 둔산 시내로 나가 최종병기 활이란 영화를 봤다. 얼마만에 보는 영화인지...ㅎㅎ. 다른 이들은 시간을 때우려고 스크린 골프를 치는 이들도 있었고, 당구장에 가는 이들도 있었고, 가까이 위치한 유성온천에 가는 이들도 있었다.
난 조경분야 PM인 우소장님과 활을 보러 갔는데, 대낮에 양복을 입고 영화관을 들어가니, 회사에서 짤린지 1주일차 되는(부인한테 말못하는) 사람 같았다....3~4주차는 PC방, 그 이후는 공원 배회...라는 둥 하면서...
최종병기 활! 가슴뭉클한 장면도 몇군데 있고, 울컥하는 장면도 있고, 웃긴 부분도 있고....
찡한 부분은 동생을 뒤늦게 찾아와.."미안하다. 늦어서..."
명대사는 "활은 바람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을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말....
나중에 아내와 같이 한번 더 봐야겠다.ㅎ

영화를 보고나서 둔산 시내 노천에서 우소장님과 커피 한잔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이야기 중에 영화보다 더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는데,....
우소장님이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조경분야이다 보니, 조경계획안을 발주처에 설명을 하면, 그것에 대하여 이해하고 오케이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한다. 조경계획안을 설명하면, 발주처는 "음...이거 말고, 다른 안은...?"하고 퇴자를 놓기 일쑤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안을 다시 만들다 보니 50번도 넘게 새로 했다고 한다. 뭐 조경파트는 어떻게 보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예술적인 부분야에 가깝다. 사실 계획을 세울때 기술적인 부분은 최종 결정되기까지 계속 분석해야함이 옳다. 과거에야 어느 조건에만 충족되면 됐지만, 이제는 그런시대가 지나서 더 좋은 안이 세워지기까지 계속 분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수십번에서 수백번에 이른다.. 나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는 약 2,000번 정도 모의한것 같다.....
어째든, 우소장이 계속 이야기 하길...발주처는 계속 퇴자를 놓는데, 그 이유를 딱 고집어 말하지도 못한다고 한다...다른 안은 없냐고 하면서...

결국 예술적인 부분은 지극히 그 사람의 문화적 수준만큼만 이해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화적 수준만큼의 이해....그 때 나는 그 말이 마음속 깊히 각인 되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담당하던 분야를 설명하기가 너무나 어려움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보고를 받는 자의 기술적 수준만큼의 이해 때문이라고 보면 될것 같았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예술적 수준만큼의 이해, 기술적 수준만큼의 이해...가 있듯이, 우리의 영성에 따라 느껴지고, 감화되는 것이 절대적으로는 다를 듯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는 늘 충만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늘 듣는 이야기 아닌가....우리들은 주님의 쓰임새에 따라 만들어졌으니...그릇 모양도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 ********

다시 발주처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곳에서 연락이 왔다. 예정시간보다 이른 18:00쯤 발표할것 같다고....다시 사람들이 모인 곳에 함께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가...
드디어 발표를 했다.

"삼성-도화 컨소시엄 낙찰...."

모두들 너무나 좋아하였다. 사람들 모두가 얼싸안고, 고생했다고 하면서....
근데, 난 좋다기보다는 일하면서 힘들었던 고통들이 다시 상기되어....그리 썩 좋지만은 않았다..몇 개월간의 고생한것들에 대한 보답이라기 보다는 그냥....힘들었다.
어째던 모두들 좋아하고,..우리와 경합을 벌이던 상대사들은 풀이 죽어 그냥 삼삼오오 그냥 차에 타고 돌아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저녁을 먹기위해 대전 시내에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 저녁도 소고기다...이번엔 한우...
난 점심과 마찬가지로 반찬으로 먹고, 맛은 훨씬 좋았다. ㅋㅎㅋㅎ
모든 사람이 들뜬 마음에 술을 마시며 취하는 동안, 나와 우리 수자원분야 PM과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서 대기하고 있던 우리 가족들 일행들과 기쁨을 나눴다. 부서 전체가 좋아하고, 고생했다고 하고 그랬다.
사실은 이거 낙찰자로 선정된다고 해도, 설계사인 우리는 시공사(삼성)의 하도로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붙으나 떨어지나 별 큰 차이는 없다. 뭐 어째든 낙찰되었으니, 우리 회사가 인정받은건 좋고,...
분야별로는 수자원, 토질, 지반, 측량, 공사관리는 몰표를 얻고, 기계는 동률, 전자통신은 지고...
최종은 압도적으로 승리한것이고, 무엇보다도 내가 속한 수자원이 몰표로 이긴것은 기분 좋은일이다. 무엇보다도 잘할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고, 지혜주신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

올해는 벌어지는 일들이 예년과 다르게 순탄치 않은 것 같다.
올해 말씀은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자기의 소유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시 94:14"이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대전 수공본사에서 3개월 반정도 생활을 했고, 올라오자 마자 턴키 합동사무소에서 하고 있는 일과 동시에 안동-임하 연결사업 분석을 하였고....
그 와중에 10년간 같이 일해오던, 삼촌같고, 친구같은 ○○○ 상무님이 프로젝트가 정치적으로 엮이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안동-임하 턴키하면서 극한 고통까지 맛봤고....낙찰되었고,...

이 모두가 주님의 계획안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믿고, 알아야 한다...
또한, 올해 3개월 남았는데,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지금 옆에서 아내는 회사의 잔업을 하고 있는데, 난 간만의 여유로움 속에 글을 적는다....
턴키로 지친 몸이 혹시나 염려되어 전에 예약해 놓았던 병원에 내일 아침 일찍 가려고 한다....
그냥 생각나는데로...혹 잊혀질까 적는다.....

Tuesday, August 16, 2011

최선이라는 말은 이 순간 내 자신의 노력이 나를 감동시킬수 있을때 쓸수 있는 말이다...조정래 태백산맥

매일  힘들다고 불평만 했지, 하루하루 감동 받을 정도로 최선을 다 안했음을 너무나 크게 느꼈다....

안동-임하댐 연결공사 Turn-Key 합사에서....

Monday, August 8, 2011

Friday, July 29, 2011

오늘도 이 시간에 사무실 바닥에서 쪽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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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덜엄마는 처가에 갔는데,
집에 붕어가 굶어죽을까봐 걱정이다..

Saturday, July 2, 2011

마권사님을 떠나보내며...

어제 저녁이었다.. 다들 고생이라 저녁을 먹다가 회식으로 이어졌다. 유난히도 그곳은 인터넷이 안되어 답답했는데...교회 집사님으로부터 문자가왔다. 그 문자메시지도 장문이어서 전체가 수신이 안되었다.

그냥 교회 할일들에 대한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문자를 받고 보니 마권사님이 소천하셨다라는 알림이었다.

마권사님은 올 초에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뒤로한채 남은 시간을 기다리기로 작정하였었다. 아마도 남은기간을 항암치료로 시간을 보내기 싫었을듯하다...
이번에 첫 손주도 보긴했지만, 하늘나라로 가기엔 가족들에게도, 교회에서도 너무 힘들듯하다. 들은바에 의하면 어제 갑자기 너무나 갑자기 돌아가셨다.

나와는 많은 추억은 없으나, 교회학교 교장선생님이었고, 큰 딸 현지에게는 선생님으로서 많은 보살핌 주던 분이셨다.

주일마다 같이 생활하던, 교회 궂은일도 마다 않던 분이 당장 내일 예배에서 볼수 없다니, 맘이 저려온다.

요새 너무 바빠서 출근했지만, 조문을 꼭 가야해서 장례식장에 갔다. 안사람과 애들은 그곳에서 만나기로하고...

장례식장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국화를 헌화하고 기도를 하는데 감정이 너무나 북받쳐왔다.
마권사님은 물론 좋은 곳에 계실것이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눈물이 되어 나올뿐이다...

아이들은 삶과 죽음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지만, 안사람과 나는 우리들 삶이 40대를 향하여 가고 있고, 짧으면 십년이요, 길면 삼십년쯤 될듯..

그냥 저냥 적었지만, 마권사님을 위해 기도를 많이 못 한 것이 송구스럽다.....

Thursday, June 9, 2011

Monday, June 6, 2011

아침부터 웃음이..

오늘은 현충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했다. 요새  프로젝트를 한번에 두개 수행하고 있는데 정신이 없다. 그 중에 하나를 얼마전까지 대전에서 하다가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서울에 있는 합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혹시 어떤일을 하는지 궁금할까봐 끄적거리면..  4대강 사업중의 하나인 안동댐 임하댐 연결터널 공사 턴키사업을 새로운 프로젝트로 하고있다. 이 사업에서 연결터널의 크기와 위치를 결정하기 위한 분석을 할수있는 사람이 본사에는 단한명도 없어서 어쩔수 없이 맡게 되었다..

암튼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긴한데, 간단한 일이 아니라, 힘이 든다..
일도 PMF(probably maximum flood)처럼 몰려 온다.

휴일인 오늘 여기 턴키사무실은 모두 출근하였다...,
앞자리에 앉은 직원이 출근하자마자 새 구두를 보여주면서,

전날에 구두를 구입했는데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맘에 안들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세히 보니 구두 양쪽 모두가 오른쪽이었다..
ㅋㅋㅋ

그 직원 미지막 한마디,
거기 구두가게에 남은 것도 똑같은거 두개가 남았을꺼에요...

우리는 자기 중심적으로 생활하는게 익숙해져서, 나로 인해 남겨진 생활들을 전혀 생각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Friday, June 3, 2011

대전으로 출장가는길..

지난 반년간도 매우 바뻤지만, 일주일전부터는 바쁘기 정도가 딱두배라고 할까나?
마치 PMF(probably maximum flood)
가 나에게로 밀려오는 것 같다.

이와중에 KTX에서 빵과 커피를...

바쁨 속에서도 주님이 안 계시는 바쁨이 아닌, 늘 주님과 함께하는 바쁨이 되길 
기도한다...


Sunday, May 29, 2011

휴대폰 어플 시험


참으로 오래간만에 포스팅을 하니 느낌이 다르다.
스마트폰이라는게 있어서, 블로깅이 가능하니, 좋긴한데, 글 쓰는것이 영 속도가 안난다..


그라고 오늘에서야 구글블로그 어플이 있다는걸 알아서 이제서야 쓰게 된다.
사실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블로깅을 한다는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이를 도와주는 어플이 있어서 글 적다가, 중간에 저장도 가능하고,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도 바로 올리고...


그리고, 완성이 되면 게시를 하면 되고...
ㅎㅎ

Sunday, March 20, 2011

영국, 프랑스가 떠났다. 러시아와 타이완도 짐을 쌌다. 10여명으로 구성된 몽골 구조대도 18일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던 각국 구조대원들의 철수가 시작됐다. 여전히 일본 동부의 수많은 마을이 지진과 쓰나미가 할퀴고 간 상흔에 신음하고 있건만 후쿠시마 공항에 착륙했던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뉴질랜드와 호주의 구조 대원 4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국 구조대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미야기현을 중심으로 생존자 수색에 여념이 없는 구조대가 있다. 바로 한국의 긴급 구조단이다.


지난 12일과 14일 잇따라 미야기현 센다이시에 파견된 한국 긴급 구조단 105명.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고 진흙 속을 헤치며 그 어딘가에서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을 생존자를 찾아 지금도 센다이시 아라하마와 다가조시 등을 훑고 있다. 방사능 보호복과 제독약도 다 가져왔다. 시간에 맞춰 방사능 측정도 하고 있다. 하지만 재난 현장을 서둘러 빠져나가는 외국 구조대를 쳐다보면 방사능 피폭에 대한 두려움이 불쑥불쑥 솟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연일 애를 태우고 있는 가족들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더욱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래서 생존자 구출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수록 함께 줄어드는 게 있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다. “일본을 돕기로 했으면 실제로 돕고 가야 한다.” “이재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복구 활동을 도와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떳떳하게 귀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이동성(53) 단장의 말이다.


긴급 구조단이 일본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 이유가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인명구조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한국의 구조대는 일본의 소방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 그 빚을 제대로 갚아야 한다.그래서 구조 활동에 대한 일본의 편의 제공 제의에 손사래를 쳤다. 이재민 수송에 이용하는 45인승 버스 2대 비용 90만엔(약 1240만원)도 우리 돈으로 지불했다. 차량에 들어갈 경유 3000ℓ와 휘발유 1000ℓ도 한국에서 공수했다. 파손된 차량과 건물 안, 맨홀 아래에서 시신을 발견하면 이들은 진흙 범벅인 작업복의 매무시를 고친다. 현장에 있던 대원들이 모두 모여 거수 경례를 하고 묵념을 드린다. 일본의 관습에 따라 손을 모아 명복을 빌기도 한다.


구조 대원들의 정성스러운 시신 수습 모습에 이재민들도 울먹이며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며느리를 아직 못 찾았습니다.” “회사 동료가 휩쓸려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꼭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어느새 배웠는지 또박또박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전해 오는 주민도 생겨났다.
숙소는 재해 현장과 가까운 미야기현 공설운동장 옆에 있는 보조운동장에 설치한 텐트다. 며칠 새 강한 눈바람이 날려 텐트 안까지 눈이 불어닥쳤다. 체감 온도가 영하 10도라고 전한다. 세수도 한국에서 가져간 물티슈로 한다. 이들의 헌신적인 활동은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자 신문에서 한국 긴급 구조단원들의 구조 활동을 ‘비통의 수색’이라는 제목으로 소상하게 소개했다.경술국치 101년. 한국의 젊은이들이 일본의 재난 현장에서 두 나라의 새 역사를 조용히 쓰고 있다.



서울신문 도쿄 이종락특파원 201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