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24, 2010

가지 무침....원래는 가지무침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게다가 집사람의 요리 솜씨가 매우 별루여서 기대도 안했지만,...
언젠가부터 음식들이 참 맛난다.. 그 변변치 않은 솜씨에 익숙해진건지, 아님 정말로 맛있게 하는건지...근데, 이것 하나만은 분명한것 같다. 집사람이 해주는 가지무침은 여느 가지무침과 다르다. 색도 붉으스름한게, 한번 맛보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특히, 가지를 무치고 남은 양푼에 밥을 비벼먹으면, 배가 터지라 계속 먹고싶을 뿐이다. 여기에 계란후라이 하나면 뭘 바라겠는가..ㅋㅋㅋ

결혼하고 나서, 집사람 음식이 왜이리 맛없던지... 제발 짜지만 않게 해주오~ 라고 했지만, 고집불통이었다.
맨 처음으로 맛나게 했던 음식이 콩나물 비빔밥..--> 이것은 간장을 따로 쳐서 먹으니 괜찮다.
다음으로는 북어국 --> 난 술도 안먹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다...
오징어국...이거 정말 맛있따... 태어나서 오징어국 집에서 먹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집사람이 너무 맛나게 잘한다..

이제는 왠간한 조림이나 국이나..무침이나.... 모두가 맛난다...
아쉬운건 아침 7시 전에 출근해서 밤 12시쯤 퇴근하니...주중에 그렇게 맛난 밥을 먹을 수가 없다..매일 집에서 먹으면 귀찮겠지만...ㅋㅋㅋㅋ

5 comments:

Oldman said...

저희집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 아내의 솜씨도 늘어가고 저도 그 맛에 적응되어가고...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군요. ㅋ

Oldman said...

아니, 그럼 하루 16-17시간을 일하고 계신다는 말씀인가요?

Kris said...

제가 하고 있는 일이 토목분야 중 수자원설계인데, 한국에서는 4대강 사업등으로 수자원이 넘넘 바쁘거든요...

그리고, 제 주변의 다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18시정각에 퇴근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일찍 끝나야 19~20시, 보통은 20~21시 퇴근하지요... ^^*

kyonchih said...

저는 가지무침 먹어본 지가 10년이 넘은 것 같네요. 군침이 돕니다.

것보다도, 정말 장시간 노동을 하고 계시는군요... 놀랍습니다.

Kris said...

괜히 저때문에 가지무침에 꽂힌것 아니신지 지송합니다~

그리고, 일할 직장이 있으니 감사하구요..
여기 한국에서는 다른 직종에 있다하더라도 대부분 저와 비슷하게 일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