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ugust 19, 2010

그제 화요일(2010/08/17)에는 회사사람 병문안을 갔다.
얼마전 회사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복부에 혹(tumor)이 발견이 되어 병원측에서 재검진을 권유하였든데, 현대아산병원으로 정밀검사를 위해 입원을 한 것이다.
사실 한국에서 직장인들의 여름 휴가는 정말 황금같은 시간이지만 그는 휴가 첫날(08/09)부터 병원에 있어야 했다.

병문안을 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보니....검사를 많이도 한것 같다. MRI검사, PET 검사, Biopsy...
이러한 검사의 결과가 서로들 다르다 보니, 의사도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 투머는 2cm정도라 하는데, 간에 있는 것인지, 창자에 있는 것인지, 동맥에 있는 것인지...불문명하다. 그러다 보니 Biopsy도 제대로 된것인지도 모른다...
수술은 내일 한다고 하는데, 수술과 동시에 조직검사를 다시하고,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한다고 한다...


이 사람은 회사생활 3년차인 대리인데,... 평상시 회사 신우회로 인도하여 같이 믿음 생활을 하려고 부던히 노력은 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더 관심이 가는 사람이다...아직은 젊고, 생생하니, 술도 잘 먹고, 담배도 잘 피우고, 어느 뭔가를 믿거나 의지하지 않고...

병문안 갔을때, 수술이 잘 되고, 퇴원하면 "또 술먹을꺼야?" 물어보니, "아..아무생각 없습니다..." 라 그는 대답을 했다.."그럼, 담배는 끊을 꺼야?" 물어보니, "담배는 안 피울껍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뭐, 내가 그사람 삶에 참견할 의무나 권리는 없지만,...들 아픈가부다....ㅋㅋ


어째던 병원으로 가면서 전화를 해보니, 각종 검사때문에 먹는 것이 제한되어 있다고 해서...무얼 사갈까 생각하다가...병원 지하에 있는 서점으로 갔다. - 원래 맛난 아이스크림을 같이 먹을려구 했는데...
서점으로 들어가기전, 음, 무신론자에게 어떤 책을 선물해야 하나 망설여졌다. 맘 속으로 주님께서 좋은 책을 발견해달라고 하면서 들어섰는데, 전에 읽었던 "행복한 사람"이라는 책이 떠 올랐다. 그래서, 그 책을 찾아달라고 했는데, 서점 규모가 작어서 그런지 없다고 한다.

이런 큰일 났네.. 빨리 병실로 가야하는데, 대개는 병문안이 저녁 8시로 제한이 되어 있다. 8시 전에만 들어가면 늦게 나와도 상관없는데, 8시 이후는 아예 들여보내주질 않는다.이런 저런 불안감에 눈에 확 들어온 것이 이어령의 "지성에서 영성으로"란 책이다. 얼른 그 책을 집어 계산하고..병실로 갔다.그 책은 나도 읽어보진 않았지만, 무신론자로서 한 평생 살아온 이어령선생이 주님을 믿으면서 달라진 생각들로 엮은 책이라 한다...

검사결과 등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병실을 나올때 책을 건네줬다. 근데, 이어령을 평상시에 굉장히 좋아하고 있었다. 이어령이 좋아서 시집도 읽어봤다고 한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관여하고 계신다....

얼마전에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어떤 책을 선물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 뭐 토정비결, 사주 등 그런 책을 읽길래...기독교 관련 책 읽어볼 생각 없냐 하니, 추천 점 해달라고 한다. 가장 친한 이 친구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분석적이어서... 선뜻 어떤 책을 선물해야 될지 몰라 계속 고민 중에 있었다. "기독교의 기본원리"라는 책을 줘야하나?..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뭐 등등...근데, "지성에서 영성으로"란 책을 한번 읽어본후 권해줘야 겠다.

2 comments:

행복한 사람 said...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라는 책을 저는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권해드리고 싶네요.

합리적으로 기독교를, 신앙을 이야기해 주는데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저에게는 참 유익한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영문판으로 읽었습니다)

Kris said...

아...그러시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