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6, 2013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후에 다시금 읽어봐야 할 글이라서 적는다.

중국에서 만난 한 분은 북한으로 출퇴근을 하신다.
우리와 달리 중국인들은 북한과 왕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아침에 리어카에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상품을 싣고 북한 장터에 나가서 팔고, 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남은 물건을 싣고 다시 중국으로 온다.
그냥 장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사하면서 복음을 전하신다.

그러던 어느날, 이 분이 다른 사람의 실수로
북한으로 넘어오는 경계선에서 잡혀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그 분은 "더 깊은 곳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라는 게 주님의 뜻이라면 감사히 여깁니다."하며 형무소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수용소 사람들은 골치가 아팠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를 독방에 넣었다.

북한식 독방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1미터로 한마디로 1평방미터짜리 상자다.
빛도 들어오지 않고 해가 뜨고 지는 것도 보이지 않고 전기도 없다.
시간이 얼마가 지났는지도 모른 채 하루에 한 번 구멍이 열려서 밥이 들어오고 닫힌다. 당연히 배설물도 그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내일이 막막한 그곳에서 그 분은 무려 3개월 동안 있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거기서 나와서도 한 달 반 동안 고문과 심문을 당했다.
그리고 또 한 달 반 동안 심문받은 내용을 다 적어야 했다.
다 합쳐서 6개월을 감옥 안에 있다가 풀려나서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다.
내가 그 분께 물었다.

"많이 힘드셨지요?"

"아이, 뭐가요"

보통 사람은 독방에서 48시간을 못 견딘다고 한다.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일주일을 못 견디고 정신이 이상해진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분은 3개월 동안 있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 이에 대한 해석이 필요했다.

"한 가지 여쭤볼게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요. 그곳에서 어떻게 견디셨어요?"

그때 그 분이 했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저는 마시고 있었어요."

"네? 뭘 마셔요?"

"제 안의 생수 되시는 예수 그리수도, 생명수의 원천되신 그분을 마시고 있었어요.
물론 상황은 바뀌었지요. 상자 밖에서 상자 안으로,
사방이 막히고 내일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아무런 희망이 없이 앉아 있어지만 한가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밖에 있든 안에 있든, 내 안에 계신 그분은 바뀌지 않았어요."

철인은 최악의 상황을 최고의 상황으로 바꿀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고문을 당하고,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을 받고,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는다.
이런 자를 세상은 감당치 못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히 11:35~38).

어떻게 최악의 상황이 최고의 상황이 될 수 있는가?
왜 욱여쌈을 당해도, 고꾸라져도 괜찮은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이 말씀을 믿기 때문이다. 이런 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도 기뻐할 수 있다.
기도응답이 안 되도 감사할 수 있다.
무화과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오직 여호와로 인해 즐거워할 수 있다(합 3:17~18).
본질을 소유한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다.
어떤 환경에서도 끄덕없이 믿음을 지킬 수 있다.

-다니엘김, 철인

Tuesday, February 12, 2013

메모

한 개인의 영적 성숙은 어떤 방법으로 단기간에 또는 강요된 방법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71

우리는 교회에서 서로를 소개하고 이해하는 데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하나님을 만났고,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있느냐가 어쩌면 가장 중요한 우리의 정체성일 수 있다. p133

-떠남, 이용규

Monday, February 4, 2013

맡기는 믿음

어제 그동안 준비하던 시험을 치루었다.
1교시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참 괴로웠다.
그 동안 많이 봐 왔던 것인데, 막상 쓰려고 하니 머리속이 텅 빈것만 같았다.

1교시를 망치고 그냥 나올까하는 생각이 컸지만 2교시부터는 그냥 썼다. 그렇게 400분간의 시험은 끝났고...

저녁 예배후 잠을 잤다. 시간마다 잠이 깨고 다시 자고, 정작 출근할때는 너무 피곤했다. 목에 담도 걸리고.

어제는 모르고 지나갔지만 다음 시험 준비를 할때 지난 과정들을 다시 겪어야 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울컥거렸다. 정말 가슴이 아펐다.

오늘은 한번에 읽기 아까워서 아껴두었던 책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오늘 가슴 깊이 울리는 말씀이 있어 기억하고자 한다.

맡기는 믿음이란 '내가 기도한대로 될 것이다.'라고 믿는 믿음이 아니라 결과 자체를 맡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에 과정과 결과를 맡기고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