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17, 2009

어제 출장을 다녀온후 몸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어제, 그제는 아내가 몸살감기로 매우 고생을 했었는데, 그 몸살감기가 나한테 온 것이다.

금일 새벽에 몸의 통증으로 인하여 몇번을 깼는지 모른다. 또한, 오한이 매우 심하다. 극심한 통증으로 인하여 차마 입에서 그 어떤 말도 떨어지지 않았다. 추위에 떨면서 그냥 자야만 했다.

5시쯤에는 일어나 정신을 차리기로 맘을 먹었다. 자칫 계속 누워있으면, 회사에 못갈꺼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누워있는 몸의 바닥면이 너무 아프다. 통증때문에 조금씩조금씩 몸의 위치를 바꿨다. 바닥을 손으로 짚는 순간 통증이 전해왔다. 온몸 피부 하나하나가 모두 통증이 심하다. 소변을 보는것조차도 배설의 느낌보다는 통증이 심했다.몸의 온도는 39℃를 넘고 있으나, 땀은 한방울도 나지 않는다. 오한으로 오히려 옷을 더 껴 입고 있을 뿐이다. 아내의 도움으로 약을 먹을 수 있었다.

회사로 오는길이다. 육체적으로 너무 예민해져 있어서 닿는 곳마다 너무너무 아프다. 너무너무 많이 두들겨 맞은 느낌이다. 나에게 있어서, 여지껏 살면서의 고통은 금방 기억속에 지워졌는지 지금의 고통이 최고로 심한듯하다. 이렇게 육체적으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나의 영혼도 민감해짐을 알수 있었다. 느낌으로 알수 있다. 피부로써 알수 있다.

첫째, 아내의 고통을 말로써만 위로했던 나로서는 그 고통을 같이 나누어 보라는 의미다. 예수님이 육신의 고통을 느꼈듯이 말이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를....

둘째, 겸손치 못한 내 행동들을 바로 잡아주시고 있다. 주님께서는 나에게 많은 메세지를 보냈지만, 이번만큼은 매우 강렬하다...

셋째, 나는 감사하다. 몸이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감사할수 있었다. 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음을 얼마전 책을 통해서 알수 있었다. 모든 통증이 지금 감사할 뿐이다. 나의 감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수 있었기 때문에, 또한, 책의 내용을 몸으로 이해할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지금 이 순간 내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한다. 고백으로써 치유되는 이 상황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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