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7, 2012

힘들었다. 그제까지...


나에게 있어 어려움은 한순간에 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지고,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마음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과 환경 또한 주님께서 관여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힘들다는 불평뿐이다.


작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일로써 육체의 한계까지 맛보고 본사로 복귀를 하였지만, 본사 분위기도 그리 밝지는 않았다.

1. 그간 같이 일하던 사원(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갖었던)이 그만둔다고 하였고, 그리하였다.
2. 다른 한 이는 너무 힘들어서 부서를 옮기기를 청하였으나, 그냥 있게 되었고,
3. 부장중에 한명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썼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4. 얼마후에는 나와 가장 친하게 진냈던 이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였고,
5. 그 일주일 후에는 부서내 한 직원이 자살을 하였고,
6. 다른 한 직원은 허리가 아파서 병가를 몇달간 내었고,
7. 또 다른 직원은 갑상선 암으로 수술후 집에서 쉬고 있으며, 항암치료중에 있다.
8. 이런 어려운 상황들로 인하여 지금 부서를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수명이다.


이러한 상황이 불과 반년도 안되는 시간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너무나 힘들다. 부서 사람들의 어두운 모습들을 볼때마다 나 자신도 벗어나고 싶을뿐이다. 무엇보다도 이 세상을 등진 그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지 못했던 내가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다. 벗어나고 싶지만, 지금도 계속 생각날뿐이다. 어떻게 이런일들이 벌어질수 있단 말인가?


자신만의 안위와 평안만을 기도하는 내가 미웠다. 기도할것이 많은데, 찾아서 기도를 해야하는데, 더 많이 살아왔으면, 기도할 것이 더 많은 것 아닌가..나의 육신의 정욕대로 따라 살뿐이고....


이시간 다시 한번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새롭게 하려합니다. 주님, 나를 매일 십자가에 못박히길 원합니다. 주님 그 생각이 늘 기억나게 하시옵소서....



그제는 같은 회사를 다니지만 만나기 어려웠던(회사가 너무 커서 건물을 여러개 사용했었지만 지금은 20층 건물에 모두 같이하고 있다.), 아니 그냥 잊혀졌던 분을 그제 우연찮게 만났다. 몇년간 본적이 없었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고, 그 순간 우리 신우회 모임 아직도 하고 있어요. 같이 하세요라고 말하니, 그 분은 신우회가 없어진줄 알았다고 했다. 신우회가 없어졌다라고 이야기 듣는 순간 맘이 아팠지만, 그래도 신우회가 다시 모이고 주님의 이름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점심시간에 근처 교회 직장인예배를 기존 신우회와 다 같이 드리게 되었고-그래봐야 몇명 안된다. 2000명 회사에 불과 7명이라니- 그 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 분도 지난 몇년간 회사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낸것 같았다. 그렇지만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아래 직원들과 항상 늘 함께 했었다라고 말해주었다.

그때 나는 지금 어떠한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부서가 너무나 힘들고 일이 많아 나에게 맡겨진 일들을 누군가가 대신 하였으면 하는 마음만 있고, 주변의 힘든일을 피하려고 하기만 한다. 하긴 우리부서의 상황에서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마음을 가지기가 보통 힘든것이 아니다.

내가 무언가를 스스로 하려고 하기때문에 힘든 것 아닌가? 주님께 의탁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또한, 주님께서 공급하시는 능력과 힘과 시간을 가지고 해야한다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주변상황에서 무너지는가?

주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일하심을 안다. 그제 그 분을 통해 주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말을 분명히 들었고, 내 마음속에서 샘솟는 주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주님의 능력을 덧 입어 내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한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