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9, 2011

오늘도 이 시간에 사무실 바닥에서 쪽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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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덜엄마는 처가에 갔는데,
집에 붕어가 굶어죽을까봐 걱정이다..

Saturday, July 2, 2011

마권사님을 떠나보내며...

어제 저녁이었다.. 다들 고생이라 저녁을 먹다가 회식으로 이어졌다. 유난히도 그곳은 인터넷이 안되어 답답했는데...교회 집사님으로부터 문자가왔다. 그 문자메시지도 장문이어서 전체가 수신이 안되었다.

그냥 교회 할일들에 대한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문자를 받고 보니 마권사님이 소천하셨다라는 알림이었다.

마권사님은 올 초에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뒤로한채 남은 시간을 기다리기로 작정하였었다. 아마도 남은기간을 항암치료로 시간을 보내기 싫었을듯하다...
이번에 첫 손주도 보긴했지만, 하늘나라로 가기엔 가족들에게도, 교회에서도 너무 힘들듯하다. 들은바에 의하면 어제 갑자기 너무나 갑자기 돌아가셨다.

나와는 많은 추억은 없으나, 교회학교 교장선생님이었고, 큰 딸 현지에게는 선생님으로서 많은 보살핌 주던 분이셨다.

주일마다 같이 생활하던, 교회 궂은일도 마다 않던 분이 당장 내일 예배에서 볼수 없다니, 맘이 저려온다.

요새 너무 바빠서 출근했지만, 조문을 꼭 가야해서 장례식장에 갔다. 안사람과 애들은 그곳에서 만나기로하고...

장례식장에 들어가서, 아이들과 국화를 헌화하고 기도를 하는데 감정이 너무나 북받쳐왔다.
마권사님은 물론 좋은 곳에 계실것이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눈물이 되어 나올뿐이다...

아이들은 삶과 죽음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지만, 안사람과 나는 우리들 삶이 40대를 향하여 가고 있고, 짧으면 십년이요, 길면 삼십년쯤 될듯..

그냥 저냥 적었지만, 마권사님을 위해 기도를 많이 못 한 것이 송구스럽다.....